[스타인뉴스 김학철 기자] ‘감성 노래의 제왕’ 가수 윤종신이 유명가(家)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유명가수전’에서는 만능 엔터테이너 윤종신이 TOP3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과 지난주 활약으로 다시 재등장한 ‘싱어게인’ 가수 37호 태호, 20호 이정권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명곡들을 선보였다.
이날 윤종신은 푸드 송의 대가답게 자신의 히트곡 ‘팥빙수’로 시원하게 이야기꽃을 피우며 유명가(家)의 포문을 열었다. TOP3가 준비한 재료로 팥빙수를 만들던 윤종신은 자작곡 ‘팥빙수’, ‘막걸리나’, ‘쿠바 샌드위치’, ‘영계백숙’, ‘안녕 핫바’에 대한 에피소드를 나누며 “음식은 굉장히 정서적 소재다. (곡을 쓸 때) 상황만 생각하지 않고 작은 소품이나 소재가 감정을 증폭시킬 수 있다. 소재에 제한을 두면 안 된다”고 아티스트 면모를 드러냈다.
한껏 가사 이야기에 심취한 이들은 바로 자리를 옮겨 ‘윤종신 배 백일장’을 개최했다. 윤종신은 자신이 10년간 사용한 헤드폰을 의미 있는 우승 선물로 들고 나와 TOP3와 태호, 이정권의 투지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윤종신은 백일장 주제로 ‘이별 음식’을 제시, 감성과 유희가 있는 ‘후회 마라탕’을 부른 이승윤을 장원으로 지목하며 애장품을 건네 훈훈함을 더했다.
또 윤종신의 인생곡을 만나기에 앞서 TOP3 개인곡 타임에서는 정홍일이 ‘별다를 것 없던 내가’를 공개했다. 정홍일은 “유독 곡이 정말 술술 나왔던 곡이다”라며 장기인 록을 내려두고 달달한 곡으로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특히 윤종신은 자신의 곡이 유독 남자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이유로 “이별 후 이야기가 많아서인 것 같다. 남자들이 이별 후에 할 이야기가 훨씬 많은 것 같다. 그 감성에 공감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뒤끝’의 노래로 ‘좋니’를 꼽으며 “쿨한 남자는 없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고, 그 배턴을 정홍일이 이어받아 가슴 먹먹한 무대를 완성했다.
이어 태호가 윤종신의 첫 번째 인생곡 ‘고속도로 Romance(로맨스)’를 열창하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또 전성기가 지난 배우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두 번째 인생곡 ‘BIRDMAN(버드맨)’은 윤종신이 직접 불러 의미를 더했다.
세 번째 인생곡이자 가상연애 소재를 가사로 녹인 곡 ‘Annie(애니)’에 대해 윤종신은 ‘애니가 이영애다’라는 의혹과 관련 “당시 이영애 씨와 함께 프로그램 진행을 해서 아주 친했다. 그래서 ‘영애니’(이영애니)라고 오해를 했다. 당시 이영애 씨는 이미 산소 같은 여자였다. 애니의 주인공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곡은 평소 확실한 대상이 있는 곡을 좋아한다는 이무진이 선곡, 풋풋한 음색을 자랑했다.
네 번째 인생곡 ‘너에게 간다’는 이정권이 택해 시원한 고음을 뽐내며 재해석했다. 이승윤은 윤종신의 다섯 번째 인생곡 ‘망고쉐이크’로 진정한 헤비메탈의 진수를 보여줬다. 끝으로 윤종신은 남자들이 이별 후 가장 일에 매진하는 것 같다고 전하며 하동균이 부른 ‘워커홀릭’을 다섯 번째 명곡으로 꼽으며 정홍일과 역대급 콜라보 무대를 꾸몄다.
이렇게 윤종신은 ‘유명가’에서 진솔한 토크를 이어가는 동시에 후배들에게 일상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소재들로도 ‘진짜 명곡’을 안길 수 있다는 ‘꿀팁’을 전수했다.
한편, 갓 유명가수가 된 TOP3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과 유명가수의 만남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JTBC ‘유명가수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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