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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 뜻과 반대 행보, 홍준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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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디먼트뉴스 2021. 11. 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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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상백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홍준표 의원이 7일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도움 요청을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원팀’ 구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홍 의원이 ‘검찰 주도의 비리 의혹 대선’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연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고발 사주 의혹에 휩싸인 윤 후보 모두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이들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다. 다만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불참하겠다는 뜻은 분명히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당 경선을 다이내믹하게 만들고 안갯속 경선으로 흥행 성공을 하게 함으로써 (저의) 역할은 종료됐다고 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후보 선출) 전당대회장에서 이미 밝힌 대로 거기까지”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또 “저를 열광적으로 지지해준 2040들의 놀이터 청년의 꿈 플랫폼을 만들것”이라며 “그분들과 세상 이야기를 하면서 향후 정치일정을 가져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의 선대위 불참 의사는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5일 경선에서 “이번 대선에서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재차 당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다만 홍 의원은 선대위 불참이 국민의힘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려 “대선 불참 선언을 원팀이 안 된다거나 당 분열로 보는 것은 크나큰 잘못”이라며 “꼭 대선 조직에 들어가야만 원팀이 되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당을 분열시킬 힘도 없고, 또 그럴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즉각 홍 의원 끌어안기에 나섰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저보다 더 빛났던 홍 선배님의 짧은 메시지와 미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윤 후보는 “홍 선배님의 짧은 메시지는 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며 “멋진 위트까지 곁들인 낙선 인사와 국민과 당원들에게 보여준 맏형 다운 그 미소,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당의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감동적인 승복과 단결을 이뤘을 땐 승리했지만 그렇지 못했을 땐 패배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홍 의원을 ‘선배님’이라고 호칭하며 최대한 예의를 갖췄다. 청년층 지지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윤 후보로서는 경선 과정에서 2030세대에게 높은 지지를 받았던 홍 의원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윤 후보 캠프의 하태경 공동선대위원장도 “윤 후보가 홍 의원을 정치적 스승으로 모셔야 한다”며 “홍 의원에게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홍 의원에 대한 윤 후보의 예우가 중요하다”며 “윤 후보의 고비가 몇 번 있을 텐데, 그때 조언을 구하는 자세로 홍 의원에게 다가가느냐를 사람들이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전면에 나서 선거를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김 전 위원장이 오는 15일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마친 뒤 20일을 전후해 선대위원장 역할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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