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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허혈성 대장염 수술 당시 경험 고백 "여기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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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디먼트뉴스 2024. 6. 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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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박규범 기자]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의 주연 배우 이제훈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인터뷰에서 이제훈은 허혈성 대장염으로 수술을 받았던 당시의 상황을 털어놓았다.

이제훈은 "당시 교통사고 같은 상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장이 갑자기 꼬이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살면서 장이 꼬일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보통은 자연스럽게 풀리지만, 제 경우엔 풀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장이 한두 시간만 꼬여도 그 부분에 피가 통하지 않아 괴사할 수 있다고 들었다"며 "저는 아프기 시작한 후 4시간을 참고 나서야 수술을 받았다. 그 순간 인생을 마감할 수도 있는 위기였다"고 회상했다.

또한 이제훈은 "고통이 너무 심해 진통제를 맞았지만, 치사량까지 맞고 나서는 더 이상 진통제를 맞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대전에 있었는데, 더는 참을 수 없어 그곳에서 수술을 결정했다. 사망 동의서에 사인할 때는 '내가 여기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순간이 지나면서 지금까지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고 털어놓았다.

이제훈은 당시 촬영 중이던 작품을 떠올리며 "이걸 완성하지 못하고 죽는 건가 생각했다. 그러다 잠에서 깼는데 살았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인생을 후회 없이 살았나 하는 생각이 짧은 순간에 많이 들었다. 깨어난 후에는 '난 인생 마음대로 살 거야', '너무 열심히 살았는데 즐기지 못하고 산 게 억울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럼에도 끊임없이 작품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미안하다"며 "앞으로 '시그널2'와 '모범택시3'가 예정돼 있지만, 막 살겠다는 결심이 아직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탈주'는 내일을 위해 탈주를 시도한 북한 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그를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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