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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협찬 광고 손절, 역사 왜곡 논란으로 시청자들 불매 운동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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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디먼트뉴스 2021. 12. 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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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양경모 기자] '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에 휩싸인 JTBC 드라마 '설강화'의 광고·협찬사를 상대로 시청자들이 불매 운동에 나서자 업체들의 잇따른 손절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첫 방송 된 설강화는 방송 전에도 불거졌던 민주화 운동을 폄훼했다는 지적이 또다시 나왔다. 방송 직후 방영 중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하루도 안 돼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고 협찬 업체도 줄줄이 광고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지난 19일 떡 브랜드 싸리재마을은 'JTBC 드라마 '설강화' 소품 협찬을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리며 사과했다.

싸리재마을 측은 "출연 배우와 제목을 들었을 뿐 어떤 내용이 제작될 거라는 설명을 듣지는 못했다"며 "설강화가 민주화 역사를 왜곡하고 안기부를 미화할 수 있다는 많은 분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담당자에게 바로 협찬 철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화면에 노출되는 로고는 12회까지 편집이 완료돼 바로 수정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며 "드라마 내용에 충분한 고려 없이 역사 왜곡이 될 수도 있는 드라마 제작에 제품을 협찬한 점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도자기 업체 도평요 측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해당 사항에 대해 드라마 관계자에게 기업 로고 삭제 요청을 했고 모든 제품은 반환 처리했다. 협찬 전 꼼꼼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진행해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기능성차 브랜드 티젠은 "직접적인 제작 협찬이 아닌 채널에 편성된 단순 광고 노출이었으나 해당 이슈에 대해 통감하며 해당 시간대 광고를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티젠은 관련 드라마 제작과 일절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일 의류 브랜드 조스라운지 또한 "협찬 요청 당시 드라마의 자세한 내용이나 배경에 대해 고지받지 못한 채 제품 제공을 진행하게 됐다"며 "제품 회수와 함께 관련 내용 삭제를 제작진에게 요청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직접 협찬은 아니지만 드라마 편성 과정에서 광고가 나온 배달 앱 요기요도 선 긋기에 나섰다. 요기요는 "드라마 제작 지원 협찬과는 무관하다"며 "광고는 단순히 채널 내 편성된 시간대에 나온 것이었으며 편성된 광고도 중단하도록 즉각 조치했다"고 했다.

이 외에도 패션 브랜드 가니송, 한스전자, 흥일가구 등이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광고 철회 조처를 했다고 알리는 글을 게재하고 있다.

설강화의 역사 왜곡 논란은 드라마를 동시 공개하는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 서비스인 디즈니+에까지 튀었다. 누리꾼들은 설강화가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로 퍼질 수 있다며 스트리밍 중단을 요구하는 메일을 보내고 있다. 이에 디즈니코리아 측도 이번 논란에 대해 내부적으로 확인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블랙핑크 지수와 정해인 주연의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위기 속에서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은영로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설강화는 1회에서 여자 주인공 은영로가 간첩인 남자 주인공 임수호를 운동권으로 오인해 구해준 것과 민주화운동 당시 불렸던 '솔아 푸르른 솔아' 노래가 안기부 직원과 간첩을 연기한 이들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것 등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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